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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6 오사카 자유여행 9박10일 - 3일차 // 항구도시, 고베

3일차는 오사카 바로 이웃동네, 항구도시 고베입니다.

고베는 난바역에서 한신전철을 통해 고베산노미야역으로 이동하시면 되는데요, 전 이날을 위해 사둔 한신투어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단순히 갔다왔다 왕복만 해도 현금계산보다 이득이거든요.



이건 Jr역이긴 하지만 아무튼 고베산노미야역!

날씨가 좋아서 기분좋은 고베의 시작.



일반적으로 산노미야역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바로 앞에서 시티루프를 탑승하셔서 이동하시지만

전 일단 가까운 이쿠타신사를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옆이에요 바로옆.

가뿐하게 걸어서 가줍니다.



이쿠타로드를 따라 쭉 올라가시면 이쿠타신사 // 하늘이 파아래서 정말 기분좋았습니다.

두번이나 찍힌 무녀복 소녀.

신사 정면은 사람이 북적북적했지만 조금만 뒤로 돌아오면 새소리만 들려오는 조용함이..


처음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좀 별로였으나

건물 뒤편으로 돌아들어가니 조용해지면서 새소리만 들려오는게 참 좋더라구요

하지만 볼게 많거나 오래볼만한 그런곳은 아니라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기타노이진칸 자체가 언덕위에 위치해있다보니 시티루프를 탔으면 훨씬 편했겠지만, 걷는건 걷는것 나름대로 좋습니다.

올라가는 언덕길에서부터 벌써 이국적인 느낌이 훅훅 나오거든요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하늘이 정말 파랬습니다. 보기만해도 기분좋을정도로 ㅎㅎㅎ

그래서 걷는동안 기분이 더 좋았을수도?



풍향계의집, 그린의집, 덴마크하우스, 그리고...


이쿠타신사를 나와서 언덕길을 따라 쭈욱 올라오다보면 만나게되는 작은 유럽.  기타노이진칸 입니다.

항구도시 고베답게 교역을 위해 외국인들이 들어와 자기들의 양식대로 지은 건물들이 모이고 모이다보니 유럽 각 국가의 건축양식이 섞여있으며, 각 건물별로 별칭도 다 붙어있답니다.

건물마다 차를 판다거나 레스토랑이라거나 각자 뭔가 다들 하고있긴한데 내부는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외관감상 하고다녔어요.




아무리 작은 유럽이라곤해도 일본인데, 신사가 빠질순없겠죠?

기타노이진칸 가장높은곳에 자리잡은 기타노텐만신사입니다.

제법 많은분들이 힘들게 언덕길을 올라오셔서 그런지 가파른 계단을 보고 포기하시는데, 올라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기타노텐만 신사를 올라가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 고베전경 // 푸른하늘에 집중했더니 전경이 좀 어둡게 나왔다.

사실 고베전경 외의 신사풍경은 다소 규모가 작은, 평범한 신사풍경이긴하다.

신사에서 만난 깜장고양이느님. (도도하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눈에띄는 새파란 하늘빛.


고베 스타벅스가 유명하다는건 익히 들었지만, 음.. 별로 땡기지가 않아서 조용히 패스..

기타노초 일대를 쭉 둘러보고 내려오는길에 배가 고파 근처에 보이는 음식점에 대충 들어갔습니다.

오므라이스와 스파게티가 1+1. 맛도 상급. 대충 들어간거 치고는 꽤 괜찮게 먹고 나왔습니다 ㅎ

먹는거도 맛있게 먹어놓고선 이제 여기서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하나 했습니다.

배도 부른데 거 간단하게 시티루프 타고 갔으면 됐을것을... 소화도 시킬겸 해서 메모리얼파크까지 걸어가야지 라고 생각함..;;



한참을 걸어내려와서 육교를 건너면 보이는 카페 피쉬. 이걸 볼때쯤엔 다리가 아파서 죽는줄;; ㅠㅠ

그래도 막상 바다를 보니까 또 상쾌하긴 했다는거..


카페 피쉬를 지나면 바로 고베 메모리얼파크가 보입니다.

1995년 1월 한신대지진 당시에 파괴된 부두의 일부를 복원하지않고, 그 당시를 기리자는 의미에서 보존시켜놓았습니다.

정말 박살이라고 할정도로 아주그냥 부숴져있는걸 보니 자연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주변에는 지진이후 복구과정도 같이 기록되어있으며 한글로도 병행표기 되어있습니다.

기념사진만 찍고가시기보단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메모리얼파크 바로옆에는 오리엔탈호텔, 해양박물관 그리고 대망의 고베타워가 위치한 메리켄파크가 있습니다.

당시 방문날짜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같이나온 가족들이 좀 보였습니다.



메리켄파크에 도착하니 구름이 낀 하늘. 구름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햇빛이 눈에띄어 한컷.

범선의 돛을 형상화했다는 해양박물관의 조형.


걸어오느라 다리가 꽤나 고통스러웠기에 메리켄파크에 앉아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쉬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이대로 시티루프 타고 산노미야역으로 가기엔 너무 이른시간인거 같았음..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때우기위해서 건너편에 있던 모자이크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사카 덴포잔의 덴포잔마켓플레이스같은, 뭐 그런 기념품에 식당에 아무튼 다목적의 그런 곳입니다.



모자이크에 오픈한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동반가족이 많았던 이유가 이거였나..

모자이크에서 잠시 쉬다가 만난 참새. 귀엽.. ㅎㅎ

아이들을 위한 호빵맨랜드(?)도 있네요. 역시 아이동반가족이 많았던 이유가...

관람차는 이곳에도 있습니다만, 덴포잔의 것보다는 다소 작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왔으니 나름 둘러보고 구경하고 하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라구요.

살거도 없고, 이당시엔 먹는거도 안땡겼고..

아 그런데 여기에 리락쿠마 샵이 있는건 봤습니다. 리락쿠마굿즈 사실분들은 여기 꼭 들리셔야할듯.




대충 4시가 좀 넘어서까지 모자이크에서 방황하다가 슬슬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돌아가려다가 모자이크로 넘어와야하는 이유를 하나 발견했네요.

고베타워, 해양박물관, 크루즈 그리고 오리엔탈호텔까지 원샷에 다 담아봤습니다.

모자이크 안왔으면 못찍었겠죠? ㅎㅎ




고베타워 앞에있던 시티루프 승강장으로 가는길에 광장이 하나 있는데, 광장벽 타일마다 싸인이 쭈욱 되어있는걸 발견.

일본 연예인들은 잘모르지만 오릭스 블루웨이브라는 야구구단명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ㅎㅎ..

그리고 정작 고베에 와서 고베타워는 외관만 보고 안갔네요.

왠지 츠텐카쿠 올라갔을때의 그 약간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거라 지레짐작하고 안갔는데 별다른 아쉬움은 안남았어요. (하나쯤 안갈수도있지뭐...)

그렇게 마지막까지 둘러보고 메리켄파크의 시티루프 승강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시티루프는 1번 메리켄파크에서 17번 메모리얼파크까지 총 17개 정거장을 순회하는 도시순환 관광버스인데요, 1일 무제한이용권도 있고, 1회 탑승시엔 250엔의 요금이 듭니다.

한신투어리스트같은 패스권이 있으시면 그냥 무료구요.

시티루프는 사실 2번정거장인 하버랜드에서도 탈수있지만 이왕 타는거라면 1번 승강장인 메리켄파크에서 타고싶었습니다... ㅠ

1번 메리켄파크에서 탑승하여, 7번 승강장이 고베산노미야역이라 7번에서 내릴까 했는데

이후에 기타노이진칸과 Jr고베역까지 돌고돌아 13번이 다시 고베산노미야역이더라구요

구경도 할겸 13번 정거장까지 꾹 앉아서 편하게 구경 ㅎㅎ

데이터 쓸 일이 없어서 로밍이나 에그도 안챙겨간 저에게 시티루프 버스는 와이파이라는 은총도 내려주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습니다.

시티루프덕분에 편하게 산노미야로 귀환하여 다시 난바로 빠른 복귀했습니다.



3일차에 찍은 사진이 아니지만 땡겨쓰기!


3일차의 저녁은 간코의 초밥정식입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 입이 심심해서 참치랑 연어초밥 하나씩 주문해서 먹고있으려니 본 메뉴 등-장

본메뉴+맥주2잔+추가초밥 해서 4천엔 가까이 나왔던듯합니다.

조금 무리한 느낌이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으니 후회하지 않아요.

간코의 초밥은 이후에 올릴 즈보라야의 후구텐동과 함께 10일동안의 음식 TOP2로 꼽을수있겠네요.



Posted by KimT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