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은 규동으로 간단히 처리하고 빠르게 버스에 올라타는걸로 2일차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토에이 우즈마사 영화마을.
사극(?)드라마 세트장의 형태를 하고있으며, 작은 공연장과 과거 드라마의 실제 촬영팁 등
쏠쏠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꽤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아침9시30분 오픈하자마자 입장했더니 아무도 없이 한산하네요 ㅎ
조금 둘러보고있으려니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세트사진들은 많은데 공연같은거는 열심히 보느라 사진을 안찍었더니 사진은 한장도 없네...
거의 두시간정도를 둘러보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이 근처엔 딱히 보이는것도 없고 해서 점심은 다음코스인 아라시야마에 가서 먹는걸로 하고 다시 버스를 타러 갑니다.
버스는 쭉 달려서 도게츠교가 바로 보이는 카츠라강변에 내려줍니다.
하늘이 약간 구름이 껴서 아쉽긴 하지만 탁 트인 풍경은 확실히 기분을 좋게합니다.
점심밥은 카츠라강이 창밖으로 바로 내려다보이는 세이슈안(청수암, 淸修庵)에 왔습니다.
저는 청어소바를, 친구놈은 장어덮밥을 선택했습니다.
한국보단 따뜻하지만 어쨌든 겨울이라 따뜻한 청어소바 먹기에 딱 좋네요 ㅎ
점심을 먹은후엔 텐류지를 가기위해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길가에 북적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관광객들뿐이네요.
귓가에 각종 언어들이 들려오는데 한국어들도 엄청 많더라구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바로 이어져있는 텐류지의 입구가 보입니다.
텐류지에 도착하고보니 구름이 더 짙어져있습니다.
여행일정 내내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변덕심한 교토날씨가 설마..?
텐류지의 입장원은 본당+정원 둘 모두 입장가능한 티켓과 정원만 들어가는 티켓이 있습니다.
본당 뭐 볼거있겠어 싶어서 정원으로 바로 들어가시는 분이 많으신데
전 본당도 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당에 들어와서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물 표면이 이상합니다.
설마했는데 진짜 비가 오고있더라구요.
비 예보도 없었는데 허흑..
다행히 많이 오는편은 아니라 빨리 그쳐주길 바라면서 다시 본당 둘러보기.
생각해보면 아라시야마도 텐류지도 16년도에 온뒤로 2년만에 다시찾은 곳입니다. (물론 교토도요.)
왔었던 곳을 시간이 흐른후에 다시 찾아 둘러보는건 묘한 느낌을 가져다주네요.
날씨가 참 기묘합니다.
본당 입장전엔 오지않던 비가 잠깐 입장한 사이에 내리더니, 본당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다시 그쳐있습니다.
그사이에 구름도 꽤 흘러갔는지 드디어 맑은 하늘이 좀 비쳐보이네요. 다행입니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입니다만, 이번엔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동전을 던져보았는데
왠지 아까운 느낌에 1엔짜리로 했더니 너무 가벼워서 바람에 휘적휘적..
소원을 이룰려면 비싼 동전을 던지라는걸까요. 500엔짜리 라던가..?
길을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아라시야마의 자랑인 대나무숲, 치쿠린이 모습을 보입니다.
치쿠린쪽으로 텐류지의 출구가 나있습니다만, 이쪽으로 나가면 다시 재입장은 불가능하니 주의하셔야 할듯.
이 커다란 대나무숲속을 걷다보면 맑은 공기덕분인지 기분도 상쾌해집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게, 바람이 전혀 불지않았던것...
바람이 불어올때 대나무잎들이 부대끼면서 나는 사아악-하는 소리가 숲을 쓸고지나갈때 느낌이 참 좋거든요.
치쿠린에 왔으니 숲속의 작은 신사인 노노미야신사에도 들렀습니다.
그런에 신사 안밖으로 관광객들이 북적대서 둘러보기도 힘든 상황이라 사진도 못건졌네요.
노노미야신사까지 둘러본후 이제 쭉 내려와서 교토행 버스에 올라탔는데 그때 시간이 약 오후 3시쯤.
어딘가 새로운곳을 가기엔 좀 늦고 일정을 종료하기엔 이른 시간이라 고민하다가
첫날에 시간을 못맞춰서 둘러보지못한 니조성에 가기로 했습니다.
역시 일정은 큰틀에서 맞춰놓고 디테일한건 현지에서 즉석으로 바꿔가는거죠.
교토로 복귀하여 니조성에 도착해보니 오후 3시55분. 4시 커트라인에 겨우 맞춰 들어갔습니다.
두번이나 시간을 못맞출순 없죠.
하지만 역시 종료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니조성 내부의 전시장같은데는 문을 닫은 상황..
아쉬운대로 성 내부만 둘러봤습니다만 종료시점에 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한게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하늘도 언제 비가왔냐는듯 맑고 깨끗하네요.
조용한 분위기와 맑은하늘과 노을이 어우러져 해질녘의 교토는 정말 신비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풍경충(?)인 저에겐 교토는 정말 여러가지로 마음에드는 도시네요.
니조성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날도 어둑어둑해져가고 딱 저녁시간입니다.
밤엔 교토타워를 갈 예정이니 저녁밥도 근처에서 해결하는게 좋을듯하네요.
뭘먹을까 하다가 선택된건 따끈한 라멘이라 교토역의 라멘코지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라멘코지에 가서 라멘을 먹은건 알겠는데 가게명이 생각이 안나네요.
라멘도 꽤 맛있고 삶은계란이 무제한인게 신기했던 집이었는데...
라멘을 먹고 나오니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겨줍니다.
네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죠.. 뭐 저랑은 별로 상관없는 날입니다 ㅎ
교토역의 네온계단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입니다.
이런 평범할수도 있는 계단도 작은것 하나로 관광객들이 찾는 명물로 만드는게 신기하네요.
교토타워는 교토역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한눈에 바로 보여서 못찾을래야 못찾을수가 없죠.
바로 이동합니다.
교토타워 가려고 나오니 마침 기가막히게 교토역 분수쇼 시간입니다.
분수쇼 공연시간 간격이 꽤 긴걸로 알고있는데 어째 딱 맞춰졌네요.
행운입니다.
교토타워에서 본 야경입니다.
야경으로 보니 옛것의 느낌은 사라지고 현대의 커다란 도시로써의 교토가 보이네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답습니다.
하지만 야경은 역시 밤바람을 맞으며 봐야하는것을 ㅠㅠ
교토타워에서 내려와서 기다리고기다리던 에비스바로 향했습니다.
여길 오기위해서 저녁을 라멘으로 간단히 먹었던거죠.
제가 좋아해마지않는 에비스 맥주들에다 칵테일들까지 종류별로 주르륵 있는데 어떻게 참을수있겠습니까.
에비스의 다양한 맥주들과 함께 2일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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