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의 방문지는 일본 천년의수도 교토입니다.
6일차에 갈 아라시야마 덕분에 교토는 2일에 걸쳐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B&S Eco-cube 코앞에 있는 대한민국총영사관.
오늘도 어김없이 숙소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난바역으로 가는길에 본 대한민국총영사관.
숙소인 B&S Eco-cube에서 바로 한블럭거리에 대한민국총영사관이 있어요.
덕분에 치안걱정은 없을듯 ㅎㅎ
난바에서 교토로 가기위해서는 우메다역으로 간 다음 한큐선을 타고 가와라마치역까지 가시면 됩니다.
교토 가와라마치역 도착 // 시조오하시에서 바라본 풍경.
우메다에서 교토 가와라마치역 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창밖풍경 보면서 멍하니 있으니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야사카신사는 가와라마치역에서 나와서 동쪽으로 방향잡고 시조오하시를 건너서 길따라 직진하시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명 하늘은 깨끗하고 좋았는데..
길따라 오시다보면 삼거리에 바로 자리하고있는 야사카신사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특유의 붉은색 덕분에 멀리서도 잘 보이니 못찾을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삼거리에 바로 맞닿은거치곤 관광객이 다소 적은편이었다.
나라 코후쿠지도 공사중이더니 여기도 공사중... // 뒤편으로 돌아가면 있는 한적한 산책로
야사카신사 입구에는 각종 간식거리를 팔고있으나 관광지음식이라 그런지 약간 비싼듯한 느낌이었습니다만
무료입장이다보니 입장료 내는셈 치고 간단히 하나 사먹어줬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다른 신사에서처럼 사람이 많은 곳보단 뒤쪽으로 돌아서 조용한 길을 따라 걸었는데,
조금 걷다보니 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야사카신사에서 가와라마치 방면으로 바라본 거리.
야사카신사 뒤편으로는 마루야마공원이라는 꽤나 큰 공원이 인접해있었으나
공원보단 교토의 주택가를 걷고싶어서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나왔습니다.
비내리는 주택가를 가로질러 고다이지로 가는 길.
분명 많이 내리는건 아니었지만 비는 그치지않고 꾸준히 내렸고
우산없이 돌아다니던 저는 비도 피할겸, 배도 채울겸 근처 가게로 대피 ㅎ
내리는 비와 작은 정원과 따뜻한 우동 한그릇.
비를 맞아서 좀 쌀쌀했는데 따끈한게 참 좋았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나오니 깔끔하게 비가 그쳐있더라구요
구름도 걷히고 햇살도 나고 타이밍 참 적절합니다.
고다이지로 직행을 해야했으나 또다시 삼천포 본능이 발동하여 샛길로 샜습니다.
언덕길을 이래저래 걸어올라가다보니 산중턱에 보이는 일본식 공동묘지.
뭔가 실례되는 말인거같지만 개인적으로 보고싶었던 풍경인지라 들어가봤습니다만,
그래도 공동묘지인데 사진을 찍는다거나 관계없는 외부인이 안쪽까지 더 들어가기엔 좀 많이 실례인거같아서
저기 보이는 메인계단의 끝까지만 올라갔다가 조용히 돌아나왔네요.
여기저기 샛길로 참 많이 새다가 드디어 고다이지 도착.
고다이지는 유료입장이며 입구는 중앙에 보이는 건물의 좌측으로 가시면 있습니다.
입장료는 600엔. (맞나?)
아직 여기선 전경이 잘 안보인다.
내부에는 일본식 정원이 펼쳐져있다. 정원 양식까지는 내 지식이 닿지않아서 안타까움...
옆에 있던 관리인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어쩌구 하던 사당. 당연하게도 못알아들었다.
내부는 길이 막 얽혀있는거같으면서도 통행방향을 정리해두어
길만 잘 따라가다보면 내부 한바퀴를 다 돌아볼 수가 있습니다.
(저같은경우엔 출구로 나오기까지 40분 걸렸음.)
내부를 돌다보면 작지만 대나무숲을 만날수있는데,
6일차에 아라시야마의 치쿠린을 갈 예정이기에 마트에 시식코너 지나는 느낌으로 지나왔네요.
6일차에 갈 치쿠린은 여기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고다이지를 둘러보고 난 다음 목적지는 그 유명하다는 기요미즈데라.
고다이지를 나와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 되는데 관광객이 매우 많기 때문에
최소 관광객만 따라가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니넨자카 가는길 // 니넨자카에서 내려다본 거리
심쿵할정도로 귀여웠던 도자기 아트.
니넨자카보다 좀더 가팔랐던 산넨자카. 하지만 그만큼 경치는 더 좋았다.
여기서 넘어지면 2년안에 불행이 온다는 니넨자카. 3년안에 불행이 온다는 산넨자카지만
2년, 3년이 아니라 2초, 3초안에 불행이 올거같다고 하던 어느 블로거분의 말을 본 적이 있는데
길 자체는 잘 정비되어있어서 넘어질 정도로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만,
확실히 여기서 구르면 2초, 3초내로 많이 아파질거같습니다.
고다이지에서 니넨자카, 산넨자카를 거쳐서 기요미즈데라까지 가는 길 좌우로는 상점가가 쭈욱 늘어서 있습니다.
찻집에, 기념품가게에, 음식점까지 정말 많은 가게들이 늘어서있어서 구경하는 맛도 있었구요.
아까 면요리를 먹고 걸어다녀서 그런지 배가 금방 꺼져버려서 아무 가게나 하나 붙잡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시켜먹은게 바로 유바동.
그런데....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사진이 안남아있습니다... 아아...
사진을 못찍어서 가장 안타까웠던 음식... 독특한 비주얼에다가 맛도 있었는데...ㅠㅠ
유바동(ㅠㅠ)으로 배를 채우고 언덕길을 올라 드디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
기요미즈데라 그 자체를 보는것도 제 목표이긴했습니다만..
아.. 기울어졌다...
당연히 이 언덕길을 오르고 또 올라왔으면 당연히 교토 전경은 봐줘야겠죠.
가까이 보이는 전통기와지붕과 저멀리 펼쳐진 빌딩숲의 대조가 보기좋았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기요미즈데라의 무대를 지나서면 (무대는 다른곳에서 바라보는편이 훨씬 멋있습니다)
바로 좌측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여기가 바로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신사 입니다.
사랑을 이뤄준다는 돌. 고이우라나이노이시.
이 앞의 돌에서 저 멀리 보이는 돌까지 눈을 감고 걸어가야한다.
제가 갔을때 학생들이 수학여행인지로 많이 와 있더라구요.
남자애들은 주로 기요미즈데라의무대쪽에 있었는데 여자애들은 역시나 지슈신사에.. ㅎㅎ
서로 꺅꺅거리며 고이우라나이노이시 사이를 걷고있어서 두개의 돌을 한컷에 담고싶었던 저는,
여자애들이 끝나고 갈때까지 구경하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간신히 한컷 찍을수 있었습니다.
기요미즈데라의 메인 샷이라 불리는 외곽 산책로에서 바라본 기요미즈데라의무대. 저멀리 교토타워도 보인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절경도 만나볼수있다.
교토의 경치를 감상하며 5분정도 길을 따라 내려오면 길의 끝에서 고야쓰노토라는 홀로 떨어진 3층목탑을 만나게 되며
초록의 나무들과 붉은 탑 그리고 푸른 하늘이 만나서 규모는 작더라도 꽤 인상깊은 장면을 연출해주었습니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길이 다시 본당쪽으로 되돌아가서 오토와노타키 앞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무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훨씬 더 웅장하다.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내리막길. 조금만 내려가도 위쪽의 소리가 들리지않아 고요해진다. 물론 뭐 볼건 없다.
하늘이 정말 티 하나 없이 깨끗했다. 비가 왔어서 그런가..
기요미즈데라까지 한바퀴 다 돌고나서 내려올때의 시간이 오후 4시.
슬슬 돌아가야할 시간이라 기요미즈데라를 빠져나왔습니다.
내려갈때는 산넨자카쪽으로 가지않고 바로 길따라 쭈욱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가와라마치 역으로 직행.
가와라마치 근처에 있다는 니시키시장을 가보려고했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들(귀차니즘)때문에 바로 귀환했습니다.
도톤보리로 가는길에 야간의 호젠지가 궁금하여 재방문.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니까.
일정도 반쯤 지났고 지출과 남은돈의 계산이 어느정도 되었기에 며칠째 노리고있었던 즈보라야에 들어갔습니다.
정식에다 맥주까지 해서 3천엔이 좀 넘는 금액이었지만 먹는게 남는거니 그냥 질렀습니다.
그리고 제 선택에 만족하고 숙소로 들어갈수있었습니다.
국내에 있을땐 가격이 비싸면 무서워서 안사먹을테지만
여행와서까지 먹는거에 돈 아끼는건 제 스타일은 아닌가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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